세븐일레븐이 인기 아이스크림 값을 최대 40% 내리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25일부터 전 점포에서 설레임, 월드콘, 더블비안코, 메가톤바, 스크류바, 왕수박바, 빅죠스바 등 주요 아이스크림 7개 제품의 가격을 20~40% 인하한다. 설레임은 1600원에서 1000원, 월드콘은 1500원에서 1200원, 더블비안코는 2000원에서 1200원, 메가톤바는 1000원에서 600원으로 각각 내린다. 또 900원에 판매해 온 스크류바, 왕수박바, 빅죠스바는 모두 600원으로 가격을 낮춘다. 중소 슈퍼마켓에서 수시로 벌이는 ‘아이스크림 반값 할인’ 가격과 큰 차이가 없어지는 셈이다.

세븐일레븐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편의점에서 사 먹는 아이스크림은 비싸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편의점업계 최초로 자체 마진을 줄여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전체 매출에서 이들 7개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25.9%에 이른다.

소진세 세븐일레븐 사장은 “편의점업계 전반적으로 아이스크림 가격이 높게 책정돼 소비자들의 기대치와 거리가 있었다”며 “고정관념을 깬 가격인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격까지 편안한 편의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점포 수 6450개(지난달 말 기준)로 편의점업계 2위인 세븐일레븐은 1~2년 전부터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2010년 12월 라면·소주 등 9개 품목을 최대 24% 내렸고, 작년 7월에는 과자·음료 등 8개 품목도 최대 17% 인하했다. 김상엽 세븐일레븐 상품팀장은 “기존에 가격을 내린 상품들의 판매량이 인하 전보다 30%가량 증가한 만큼 아이스크림 판매량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