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등 유럽발(發) 재정위기 부각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으로 마감한 24일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 위기에 집중하기보다는 미국 관련 수혜주인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직매입 조치 등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시 글로벌 공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유로존보다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2분기를 저점으로 통화완화정책 가능성에 대한 기대 및 경기 바닥에 대한 기대심리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관련 경기 턴어라운드 기대에 따라 IT, 자동차 등에 대한 선제적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앞으로 국내 증시는 작년 8월 이후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당시 유럽 위기가 악재로 떠오른 가운데서도 미국 애플을 비롯해 국내 삼성전자 등 기술주들은 크게 오른 차별화 장세가 펼쳐졌다"고 전했다.

앞으로 증시도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유럽 재정위기가 지수를 짓누르는 가운데, IT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등 일부 미국 관련 종목만 상승하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지수는 꾸준히 압박을 받는 반면 지수와 종목이 蹊� 움직이기 때문에 투자자로서는 대응하기 힘든 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