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국산 돼지고기 사랑이 계속될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소비자 의향 분석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산 돼지고기의 수요는 상반기보다 2.1%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비싼 국산 돼지고기 값에도 소비자들은 외국산보다는 국산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국산 돼지고기를 선호하는 이유는 수입 돼지고기보다 맛이 좋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구제역으로 인해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외국산 삼겹살은 무관세로 수입되는 등 국산에 비해 외국산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비자들은 국산 돼지고기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들의 국산 돼지고기 사랑이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국산 돼지고기를 제공하는 고깃집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1인분(150g)에 보통 1만 2천원을 웃도는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을 반값으로 줄여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일산에 위치한 ’35왕소금구이’(대표 황태성) 또한 이러한 전략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본 업체의 메뉴는 목살, 삼겹살, 된장찌개 세 가지뿐이지만 고객들을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비결은 고기의 품질과 가격에 있다. 1++급의 국내산 암퇘지를 사용, 두툼한 육질을 느낄 수 있도록 3.5cm의 두께로 제공하면서도 1인분에 6,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이력을 공개하는 정직함 또한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생산이력표를 비치해 QR코드로 확인하면 소비자들이 직접 원산지, 생산자, 도축자, 등급 정보들을 열람할 수 있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독자적인 저온 숙성법으로 고기 풍미를 유지하는 것 또한 인기 비결이다.

여기에 ‘음식장사는 목이다’라는 기존의 통념 또한 타파하고 있다. 본 업체는 대로변이 아닌 골목상권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과 고품질의 고기로 입소문을 타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변 골목상권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저렴한 임대료 상권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황태성 대표는 “손님이 원하는 것보다 싸고 맛있으면 뒷골목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장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35왕소금구이는 대기업 퇴직 후 힘든 시간을 극복한 결과이므로 그때의 나와 같은 예비 창업주들에게 희망이 되기 위해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생계형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