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2분기 '어닝쇼크' 여파로 급락하고 있다.

24일 오전 9시2분 현재 호남석유는 전날보다 8000원(3.27%) 떨어진 2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하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호남석유는 전날 장 마감 후 32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업계에선 호남석유에 대해 실적이 2분기에는 부진했지만 3분기부터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에 따른 스프레드 악화로 호남석유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323억원 적자를 기록,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1246억원)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면서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당초 2분기 추정치와 실제 수치 간의 오차만큼 감소하겠지만 하반기와 내년의 이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한 대외 환경의 급격한 악화가 없다면 올 하반기와 내년에는 현재보다 개선된 시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도 "2분기 어닝쇼크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주목할 점은 중국 금리인하 이후 발생하고 있는 제품가격 상승 추이와 이에 따른 3분기의 빠른 이익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기준금리 인하 이후 재고쌓기를 바탕으로 한 수요 회복 기대로 주요제품 가격이 상승 중인데, 특히 호남석유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타디엔, 폴리에스테르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24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