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우울한 성적표…3분기도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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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유통업체들이 실망스러운 2분기 성적표를 속속 받아들고 있습니다.
잔뜩 움츠러든 소비심리 때문인데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 속에 3분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습니다. 김서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본격적인 어닝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에 침울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시장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성적 때문입니다.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주요 유통업체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지난 5월보다 10~20% 내려 잡았는데 이보다도 못한 성적표를 받아드는 회사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하이마트의 경우,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나 줄었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이 27% 줄어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음에도 이보다 무려 두 배나 큰 낙폭을 보인 겁니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움츠러든 소비심리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산업 전반에 드리운 불황의 그늘로 임금 노동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된 데다 자산 시장 역시 크게 위축된 가운데 가계는 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들은 지난 4월 시작된 정부의 영업 규제에 매출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휴일 하루만 문을 닫더라도 이날 주간 매출의 20%가 집중되기 때문에 그 영향은 매우 직접적입니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올해 5~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가까이 감소했고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쇼핑도 8% 수준의 영업이익 축소가 예상됩니다.
문제는 이같은 전세를 반전시킬 모멘텀이 없어 3분기 전망도 흐리다는 점입니다.
박진 / 우리투자증권 / 기업분석팀 / 부장
"2분기로 들어오면서 지난해 베이스가 조금씩 낮아지는 기저효과 때문에 그래도 1분기보다는 이익 움직임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실제 실적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양상입니다.
3분기 역시 베이스가 더 낮아지는 긍정적인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는 기대감을 낮추는 게 좋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좀처럼 지갑을 열 줄 모르는 소비자들과 발목을 붙잡고 있는 정부 규제 사이에서 유통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서연입니다.
김서연기자 sy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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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기자 sy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