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후기 작성·환불 거부 등으로 공정위의 징계를 받은 연예인 쇼핑몰 중 일부가 끝내 사과없이 영업을 계속해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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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지난 9일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 6개 연예인 쇼핑몰 사업자에게 시정명령과 함께 총 3,8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공정위의 징계를 받은 쇼핑몰들은 진재영의 ‘아우라제이’, 백지영과 쿨의 유리가 함께 운영하는 ‘아이엠유리’, 황혜영의 ‘아마이’, 김준희의 '에바주니', 한예인의 ‘샵걸즈’ 등이다.

이들중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가수 백지영은 논란이 불거지가 가장 발빠르게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1천건에 가까운 후기를 직원들이 돌아가며 쓴데 대해 소비자들은 쉽사리 분노를 거두지 않았다.

'아이엠유리' 후기게시판에서는 사과문을 2주간 올렸었다는 가짜 댓글을 달았다가 논란이 일자 슬그머니 이같은 문구를 삭제하기도 했다.
소비자 봉으로 아는 연예인 쇼핑몰…'구매안할래' 73% 응답
끝내 아이엠유리 측은 23일 "백지영 씨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수익 배분은 물론 경영과 모델 활동 등 모든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아이엠유리 측은 "본사는 4명이 공동 대표로 회사를 꾸렸고 연예인인 백지영 씨와 유리 �� 의류 모델 � 스타일링을 맡았다"며 "분업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됐기에 백지영 씨는 직원들이 허위 후기를 남긴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분업화되었다고는 해도 직원들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조차 모르고 대표 모델로 활동만 할뿐이라면 대표라 할 수 없으므로 하루빨리 손을 떼고 '백지영의 쇼핑몰'이라는 간판을 내리는 편이 나을 것이다.

황혜영과 진재영은 미적거리며 사태를 지켜보다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자신의 쇼핑몰에 사과문을 공지했다.
소비자 봉으로 아는 연예인 쇼핑몰…'구매안할래' 73% 응답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쇼핑몰 사업을 하며 연 수십억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김준희, 한예인 등은 아직까지 사과문 한줄 공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울러 진재영과 김준희 쇼핑몰은 상품후기 게시판 형태를 변경해 사용자들이 혹평을 해놓더라도 쉽게 알아볼 수 없도록 '○○○고객님의 상품 사용후기'라는 제목으로 표출되도록 했다.

작성자 명은 이미 옆에 다른 란에 버젓이 기재가 되고 있어 제목이 굳이 ○○○님이 표출될 필요가 없음에도 말이다.

네티즌들은 "백지영은 이렇게 사과하고 물러나는데 왜 정작 유리는 가만히 뒤에 숨어만 있나' '거짓후기가 왜 직원실수라는 걸까' '사기치고도 실수라고 하면 다인가' '백지영 유리 황혜영 진재영 김준희 쇼핑몰 불매운동을 벌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비자 봉으로 아는 연예인 쇼핑몰…'구매안할래' 73% 응답
한편 현재 진행중인 한경닷컴 여론조사(http://www.hankyung.com/poll/)에서 '후기조작 연예인 쇼핑몰 구매계획은'이라는 질문에 73%에 달하는 응답자가 "구매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소비자를 만만히 보다 큰코다치는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