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 악재에 2% 이상 떨어지며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23일 오후 1시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14포인트(2.15%) 내린 1783.79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유럽 재정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스페인 은행권에 최대 1000억유로를 지원키로 합의했으나 스페인 국채금리는 사상 최고 수준인 7.3%대까지 상승했다. 스페인의 지방정부인 발렌시아 주정부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1800선을 밑돌면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주요 투자 주체들의 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수는 낙폭을 늘렸다. 코스피지수는 다만 1780선은 사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285억원, 기관은 163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도 1551억원 매도 우위로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987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564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개인은 홀로 2820억원 순매수 중이다.

의료정밀, 통신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는 화학이 3.17% 미끄러지고 있다. LG화학, 호남석유, 금호석유, 한화케미칼 등이 4% 이상 빠지고 있다. 이 외에도 증권이 2.85%, 전기전자가 2.76% , 건설업이 2.72%, 금융업이 2.52% 하락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다. 시총 상위 50권 내에서는 포스코, 한국전력, KT&G, SK텔레콤, KT 5종목을 제외하고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77%, 현대차는 2.47%, 기아차는 2.37%, 신한지주는 4.08%, SK하이닉스는 4.47% 각각 뒤로 밀리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를 비롯 124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1개 등 707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으며 3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