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2.6%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솔로몬투자증권은 23일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대외경기 불안에 따른 내수와 수출의 동반부진으로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6%, 전분기 대비 0.6% 성장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정부가 상반기에 재정의 60.9% 집행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 건설투자가 부진했고 수출부진으로 설비투자도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국내경제를 좌우할 요인으로는 여전히 대외경기상황을 꼽았다.

하반기 유로재정위기가 일시에 해결되기는 어렵겠지만 그리스 스페인 등에서 위기 시마다 봉합하는 과정을 거쳐 점차 불안감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현재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미국경제의 '재정절벽(fiscal cliff)'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경제에서 재정절벽이 나타날 경우 2013년부터 미국경제도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막기 위해 미국 정부와 의회가 타협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성장정책으로 전환했고, 미국과 중국 등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하반기 세계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 팀장은 "하반기 국내경제는 대외불안감 완화로 수출이 소폭 증가하고 내수소비는 상반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국내경제는 3분기에 3.2%, 4분기에 3.8% 성장해 연간으로는 3.2%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