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유로존 위기 알고도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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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도일 前 이코노미스트 폭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 재정위기가 일어날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했지만 이를 은폐해 문제를 키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피터 도일 전 IMF 유럽지역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제출한 사직서를 인용, IMF가 세계 금융위기 및 유로존 위기와 관련된 정보를 은폐해 대응할 시기를 놓쳤다고 22일 보도했다. 도일은 “IMF가 무능해 위기 경고를 못한 것이 아니다”며 “위기의 조짐을 오래전에 알았지만 숨겼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시의적절한 경고가 위기 대응의 핵심적인 요소라면 IMF는 최악의 실패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 국민들이 고통 받고 유로화가 위기에 빠지는 것을 IMF가 사실상 방조했다는 것이다.
도일은 위기 대응 과정에서 IMF가 소극적으로 대처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2년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구하려고 세계 각국이 나섰지만 IMF는 수동적인 역할만을 고수해왔다는 것이다. 도일은 유로존 위기와 관련, “20년간 IMF에서 일했지만 이 조직과 인연을 맺은 것에 대해 창피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IMF 문화도 비판했다. IMF가 글로벌 경제를 감시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은 수장이 유럽에서만 나오는 편향 때문이라는 것이다.
IMF는 즉각 반박했다. 윌리엄 머레이 IMF 대변인은 “그간 도일이 한 발언이 공문서에 잘 기록돼 있다”며 “어디서도 IMF가 위기를 은폐했다는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미국 CNN방송은 피터 도일 전 IMF 유럽지역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제출한 사직서를 인용, IMF가 세계 금융위기 및 유로존 위기와 관련된 정보를 은폐해 대응할 시기를 놓쳤다고 22일 보도했다. 도일은 “IMF가 무능해 위기 경고를 못한 것이 아니다”며 “위기의 조짐을 오래전에 알았지만 숨겼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시의적절한 경고가 위기 대응의 핵심적인 요소라면 IMF는 최악의 실패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 국민들이 고통 받고 유로화가 위기에 빠지는 것을 IMF가 사실상 방조했다는 것이다.
도일은 위기 대응 과정에서 IMF가 소극적으로 대처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2년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구하려고 세계 각국이 나섰지만 IMF는 수동적인 역할만을 고수해왔다는 것이다. 도일은 유로존 위기와 관련, “20년간 IMF에서 일했지만 이 조직과 인연을 맺은 것에 대해 창피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IMF 문화도 비판했다. IMF가 글로벌 경제를 감시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은 수장이 유럽에서만 나오는 편향 때문이라는 것이다.
IMF는 즉각 반박했다. 윌리엄 머레이 IMF 대변인은 “그간 도일이 한 발언이 공문서에 잘 기록돼 있다”며 “어디서도 IMF가 위기를 은폐했다는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