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품격’ 김민종이 시청자들의 심장박동수를 폭발시키는 '공항 폭풍포옹'신을 펼치며, 그동안 감추고 있었던 윤진이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신사의 품격’ 17회 분에서는 절친 임태산(김수로 분) 때문에 자신의 사랑을 억누르며 외면했던 최윤(김민종 분)이 미국을 떠나려는 임메아리(윤진이 분)를 향한 ‘와락 포옹’으로 진심어린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이 담겼다.

임메아리는 임태산에게 그동안의 경고를 무시했으니 더 봐줄 수가 없다는 말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라는 통보를 받게 됐던 상황. 임메아리는 미국가기 전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최윤을 만났다.

임메아리는 “울 오빠가 미국 가래요. 비행기 표까지 끊어왔어요. 진심인가 봐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게 있어서 왔어요. 난 정말 안 되는 거예요?”라며 울먹였고, “왜요? 대체 왜? 울 오빠 좀 이겨주면 안돼요? 그깟 친구 좀 안 보고 살면 안돼요? 나 좀 잡으라고! 잡으란 말이야!”라고 오열하며 매달렸다.



그런 메아리 앞에서 철저하게 자신의 감정을 숨긴 최윤은 “나는 오빠를 사랑합니다! 오빠는 제 운명입니다! 나는 최윤 오빠가 좋아죽겠습니다! 제발 저 좀 잡아주십시오!”라고 울부짖는 메아리를 향해 “이 세상에서 태산이보다 더 너 생각하는 남자 없어. 태산이가 가야 된다면 넌 가는 거야”라며 차갑게 돌아섰다. 하지만 최윤은 메아리를 거절하고 돌아서는 그 순간 눈물을 떨궜다. 자신이 사랑하는 메아리가 미국으로 떠나버리게 됐는데도 차마 붙잡을 수가 없는 자신의 마음을 애끓는 눈물로 드러낸 것. 돌아서서 멀어지는 최윤의 등 뒤로 메아리는 “나는 오빠를 잊는다는 보장은 못합니다. 근데 정 안된다면, 정말 난 아니라면, 오빠는 나를 잊으셔도..좋습니다”라고 소리치며 아픈 눈물을 펑펑 흘렸고, 최윤은 집에 돌아와서도 그런 메아리를 생각하며 눈물을 참아내느라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윤과의 사랑이 끝났다고 생각한 임메아리는 미국으로 떠나기 위해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출국 게이트 쪽을 향해 걸어가면서도 괜히 아쉬운 마음에 뒤돌아보고 또 뒤돌아봤던 상황. 메아리가 포기한 채 게이트를 향해 걸어가려던 찰나 갑자기 나타난 최윤이 임메아리의 손목을 잡았고, 공항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최윤이 차 뒷좌석에 자신의 짐을 싣자 얼떨떨해 멍한 상태로 있던 임메아리는 “우리 오빠 알면”이라며 불안해했고, 그 순간 최윤은 임메아리를 확 당겨 품에 꼭 껴안았다. 지금껏 마음을 감춰왔던 최윤이 ‘와락 포옹’으로 메아리에 대한 진심을 폭발시켰던 것. 임태산을 사이에 둔 두사람의 힘든 사랑이 시작됨을 알리면서, 앞으로 펼쳐질 폭풍 전야를 예감케 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21일 방송된 SBS 특별기획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제작 화앤담픽처스, CJ E&M) 17회 분은 시청률 26.1%(AGB 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또 다시 자체 최고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연속 7주간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하며 동시간대 안방극장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