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3.5원 하락한 1139.1원에 장을 마쳤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0~1141원에 최종 호가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좁은 등락폭을 보이면서 숨고르기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밤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관련 우려에 1.2281달러로 하락했으며 달러·엔 환율은 78.59엔으로 장을 끝냈다.

앞서 유럽 국채 시장에서 스페인은 29억8100만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10년만기 스페인 국채금리가 다시 7%선까지 오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변 연구원은 "서울 환시는 무역 흑자와 서비스 수지 개선 등 경제지표 호조 소식과 더불어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약해지고 채권 관련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등 원·달러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새로운 하락 모멘텀(동력)이 없는 상태에서 지난 5거래일 연속 12.4원 하락했기 때문에 추격 매도가 주춤하면서 하락 압력은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35~1143원 △삼성선물 1135~1143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