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번 TE슬로바키아 지분투자는 포스코의 첫 해외 고객사 지분 인수로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전략의 사례로써 의미가 있다"며 "안정적인 수요확보로 인한 공급물량 확대 가능성 역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전날 자회사 대우인터내셔널과 TE슬로바키아 지분을 각각 7%, 3% 인수하기로 하고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투자 서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TE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업체로 주력 제품은 전기모터의 고정자와 변압기에 사용되는 코어다. TE슬로바키아는 포스코의 동유럽 최대 전기강판 고객사로 연간 약 7만톤의 방향성 및 무방향성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강 연구원은 "유럽 철강사의 구조조정 계획이 현실화 된다면 고객사는 공급 다변화를 위해 기존의 철강공급을 대체하는 할 수 있는 철강업체가 필요하게 된다"며 "이 경우 기술력이 검증된 글로벌 철강업체가 우선순위로 검토대상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전기강판은 고부가가치 철강재로 분류되기 때문에 포스코가 방향성 및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생산 및 수출을 한다는 것은 기술력을 갖췄다는 의미"라며 "이번 TE슬로바키아 지분투자 사례와 같은 포스코의 해외시장 진출전략이 본격화된다면 향후 유럽에서의 시장지위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