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실적 악화 `비상`..3분기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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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식음료업체들의 실적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 여파에 더해 원가 상승분의 가격 반영이 제 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3분기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내 대표 라면 제조업체인 농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47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15.47%, 지난 1분기 대비로는 20.86% 감소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습니다.
불황 여파로 인한 내수 시장 침체가 주요 제품군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농심은 특히 라면값 담합 혐의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 1천080억원을 8월 실적에 일괄 반영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실적 개선 여지는 요원해 보입니다.
참치캔으로 유명한 동원F&B 역시 사정은 마찬가집입니다. 내부적으로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체 매출의 2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참치사업부문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재료인 가다랑어 가격 인상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이 큰 상황임에도 제 때 반영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지난해 평균 톤당 1천775달러였던 가다랑어 가격은 7월 현재 2천220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입니다.
CJ제일제당 역시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466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는데, 앞선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감소율이 두자릿수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품 가격 인상이 제 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실적에 반영이 되지 못한데다가, 최근에는 주요 제품인 햇반과 다시다 등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오리온의 경우 2분기에는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이후가 문제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이 내수 부진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다가 오너를 둘러싼 리스크 역시 불씨로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선임연구원
"내수가 부진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탑라인(주요 제품군) 성장이 예상대비 둔화된 상황이고
신제품을 낸 업체들, 실적이 안 좋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마케팅비용이 중점적으로 집행되면서 2분기 실적이 시장대비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서는 가격인상 여부, 점유율, 해외성장 여부 등에 따라서 차별화된 실적이 예상된다."
불황 속에서도 시장의 지배적 위치 유지를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을 늘릴 수 밖에 없고
이에 더해 원재료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은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막히면서
식음료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당분간은 어려워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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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준기자 jk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