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정부는 안정적이고 투명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많은 분야에서 피지에 투자했으면 합니다.”

조사이아 보레케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는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주한피지대사관 개설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1971년 한국과 수교를 맺은 피지는 이날 처음으로 서울 이태원동에 피지대사관을 개관했다. 초대 대사로는 필리모네 카우 대사가 취임했다. 한국은 1980년 피지의 수도 수바에 대사관을 설치했지만 피지는 지금까지 주일본 피지대사관이 한국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지난 40여년간 피지는 한국으로부터 개발 지원을 많이 받았다”며 “하지만 여전히 통신 과학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피지는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는 등 민주적이고 투명한 사회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열리고 있는 여수엑스포의 피지 상품도 눈여겨 봐 줄 것을 당부했다. 여수엑스포 국제관에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마신다는 피지워터(생수), 천연 화장품 등이 전시돼 있다.

개관식 후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만나 지난해 11월 한국이 확보한 ‘피지해저 광물덩어리’ 탐사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