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9일 기준금리 인하로 국내증시의 투자매력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자금 유입을 위한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한치환 연구원은 "한국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도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채권 대비 증시의 투자 매력도를 나타내는 어닝스 일드갭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아직 본격적인 개인들의 매수세나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반전의 여건은 점차 마련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의 연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볼 때 향후 예금의 매력도는 더 낮아질 개연성이 크다"며 "예금으로의 자금 유입 강도는 이전에 비해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반대로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2008년 하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무차별적인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2011년 이후 진정되는 양상"이라며 "실제로 지난 2011년에는 공모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의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예탁금과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흐름상 변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2009년 이후 지속된 개인과 투신권의 매도세 역시 진정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주요 선진국에서 여건이 나빠지면 유동성 확대에 나설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최근 나타난 외국인 매도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며 "국내 투자주체들의 시장 이탈이 진정된다면 그동안 나타났던 외국인의 일방적인 시장 지배력 역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자금의 증시유입을 위한 여건 자체는 마련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