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세대(2G) 휴대폰 가입자 가운데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지 않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번호가 예정대로 오는 9월19일 사라지게 된다고 18일 밝혔다. 군대에 있거나 유학을 떠난 사람들이 갖고 있는 번호는 앞으로 1년6개월 더 보관된다.

KT는 2G 휴대폰 서비스 종료 작업을 지난 3월19일 마무리하면서 6개월 동안 2G 가입자 번호를 보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 기준 2G 가입자는 1만8000명 수준이다. KT 관계자는 “아직 남아 있는 2G 가입자들은 2개 이상 휴대폰을 사용하는 등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G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가입자는 두 달 안에 다른 서비스로 전환해야 한다.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는 KT의 3세대(3G)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또는 다른 통신사 2G로 이동하면 현재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다. 번호 앞자리가 ‘01×(011·016·017·018·019)’인 사람들은 타사 2G로 옮기면 번호를 계속 쓸 수 있지만 KT 서비스로 바꾸면 내년까지만 번호가 유지된다.

KT는 2G 서비스를 해지하는 가입자들에게 기본 지원금 4만원, 기기반납 시 추가로 3만3000원을 지급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