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18일 오전 11시16분 보도

유가증권시장의 티이씨앤코가 모회사인 대한전선의 동(銅)통신사업부 영업권을 양수해 동통신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다. 대한전선의 동통신사업부는 연 매출 600억원 규모여서 티이씨앤코 외형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티이씨앤코는 18일 대한전선의 동통신사업부를 126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티이씨앤코는 이번 계약으로 대한전선과 채권·채무 관계를 정리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하게 됐다. 티이씨앤코는 대한전선에서 대여금 40억원과 공장 이전비 관련 26억원 등 받을 돈 66억원이 있어 실제로는 60억원만 집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의 동통신사업은 인터넷선이나 이동통신사의 롱텀에볼루션(LTE) 송수신기 등에 적용되는 케이블사업이다. 티이씨앤코는 지난해 말 알덱스 합병을 통해 동통신사업 설비를 이전받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동통신 영업은 대한전선이 담당하는 이원화 구조였지만 이번에 영업권을 인수하면서 제조와 영업을 일원화해 외형을 키울 수 있게 됐다. 티이씨앤코의 지난해 매출은 304억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영업권 양수 계약으로 올해 외형은 지난해보다 3배가량 커질 것”이라며 “적자를 나타냈던 수익구조도 올해는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전선은 고부가 케이블 제품인 초고압 위주의 전력케이블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동통신사업은 티이씨앤코, 광통신사업은 대한광통신이 각각 담당하게 된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