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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힙합 전설' 에미넴ㆍ록스타 톰 요크, 두 괴짜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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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헤드 27일 지산 무대
    에미넴 내달 19일 잠실서
    '힙합 전설' 에미넴ㆍ록스타 톰 요크, 두 괴짜가 온다
    올여름 영국과 미국의 두 괴짜 팝스타가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는다. 영국 록 밴드 라디오헤드의 보컬 톰 요크(44)와 백인 힙합 래퍼의 전설 에미넴(40)이다.

    톰 요크는 오는 27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리는 지산밸리록페스티벌 무대에, 에미넴은 다음달 19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로 서울 잠실 보조경기장 무대에 선다.

    에미넴의 공연 티켓은 예매 시작 30분 만에 2만2000장이 모두 팔렸다. 라디오헤드의 무대가 펼쳐질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의 얼리버드 티켓 5000장은 예매 시작 2분 만에 동이 났다.

    두 스타는 각각 록과 힙합의 ‘파격 아이콘’이다. 톰 요크는 1993년 5인조 밴드 라디오헤드의 2집 수록곡 ‘크립’ 한 곡으로 전 세계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청춘송가로 불리는 ‘크립’은 그가 1980년 말 대학 시절 쫓아다니던 한 여자에게서 영감을 받아 쓴 곡이다. 이후 ‘OK 컴퓨터’ ‘키드 A’ ‘엠네지악’ ‘인 레인보우스’ 등 명반을 쏟아내며 지난 20년간 세계 최고 록밴드의 자리를 지켜왔다.

    솔직한 가사와 거친 욕설, 건방진 태도로 입만 열면 물의를 일으켜온 에미넴은 2000년대 가장 많은 음반을 팔아치운 아티스트다. 1999년 메이저 레이블 데뷔 음반 ‘더 슬림 셰이디 LP’ 이후 현재까지 8000만장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다. 흑인 음악인 힙합과 랩을 흑인보다 더 잘 구사하는 에미넴의 음악은 힙합을 대중음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소리를 듣는다.

    톰 요크와 에미넴의 어린 시절은 불운했다. 영국 웰링버러에서 태어난 톰 요크는 지금도 왼쪽 눈이 반쯤 감겨 있다. 그의 눈은 태어날 때부터 감겨 있었다. 여섯 살 때까지 다섯 번이 넘는 눈 수술을 받았다. 한쪽 눈에 안대를 한 톰 요크는 놀림감이 되었고 학교도 여러 번 옮겼다.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에게서 영감을 받은 그는 일곱 살에 기타를 잡았다. 열한 살 때 학교 밴드 ‘온 어 프라이데이’를 결성했고, 첫 번째 노래를 썼다. 당시 멤버였던 에드 오브라이언, 필 셀웨이, 콜린 그린우드, 조니 그린우드 등이 라디오헤드 멤버가 됐다.

    미국 캔자스에서 태어난 에미넴은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란 존재를 몰랐다. 10대 시절은 디트로이트 공장지대의 빈민가 흑인들과 어울렸다. 열아홉 살 때 삶을 지탱해주던 삼촌 로니가 자살한 뒤 마약과 술에 절어 살았다. 낮에는 레스토랑 점원으로, 밤에는 랩을 연습하던 그는 1997년 LA랩 올림픽에서 2위로 입상,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함과 솔직한 성격도 닮았다. 톰 요크는 녹음 작업을 끔찍이도 싫어한다. 그는 녹음이 시작되면 바닥에서 굴러다니는 걸로 석 달은 보낸다고 한다. 대신 한번 녹음을 시작하면 거침없이 가사와 멜로디를 쏟아낸다.

    에미넴은 윌 스미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정치인, 심지어 자신의 어머니에게 독설을 퍼부으면서도 딸 헤일리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데는 적극적이다. 딸의 얼굴과 이름을 팔에 새겨두는가 하면 딸에게 바치는 노래 ‘헤일리스 송’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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