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LG화학은 18일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0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5조9956억원으로 5.2%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3738억원으로 40.1%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9.5% 각각 늘어난 것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2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8926억원, 48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 추정치를 수정한 증권사 평균만 놓고 보면 매출 5조8425억원, 영업이익 4525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예상한 곳은 대신증권으로 영업이익 5083억원을, 최저치는 삼성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으로 428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LG화학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IT(정보기술) 산업의 성수기 진입으로 정보전자소재·전지부분, 노트북 PC용 배터리, FPR(필름패턴편광안경) 3D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GM 가동 정상화와 르노 신차 출시 등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의 매출이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보전자소재부문의 매출은 864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6%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291억원으로 67.2% 증가했다. 전지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72억원과 30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4%와 127.4% 급증했다. 석유화학부문 매출은 4조5213억원으로 0.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436억원으로 6.9% 감소했다.

LG화학은 "3분기에도 석유화학부문은 중국의 경기부양 효과 등에 따른 수요 회복에 영향을 받아 개선되고 정보전자소재·전지부문도 탄탄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