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로봇은 17일 무게를 절반으로 줄인 신형 수평 다관절 로봇을 출시했다.

사람의 팔 구조를 응용해 만든 다관절 로봇으로, 상하좌우로 움직이면서 제품 조립, 이송, 부품접합용 액체 분사, 납땜 등의 작업을 한다. 쇳물을 녹여 만드는 주물형 제작 방식이 아닌 부품을 별도로 생산한 후 완제품으로 조립하는 압출형식으로 제작해 제품의 크기와 철판의 두께를 줄여 무게가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인 30㎏에 불과하다. 제품의 이동이 편리해지고 제작기간도 30% 정도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설계 단순화로 사용 부품이 줄어 제조원가가 낮아지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첨단 정보기술(IT) 기기 자동화 라인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형 수평 다관절 로봇과 함께 원하는 작업 내용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로봇제어기도 출시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로봇의 구동 속도를 높여 작업 정밀도를 높였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