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식 삼성코닝정밀소재 사장(사진 오른쪽)은 한여름이면 피자, 도넛, 음료 등 먹거리를 들고 충남 천안공장의 생산라인을 찾는다. 모래를 녹여 유리를 만드는 공정의 특성상 여름철 더위와 싸워 가며 근무하는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삼성코닝의 전 임직원 4500명 중 4000명이 근무하는 천안공장은 액정표시장치(LCD)용 기판유리를 생산하는 이 회사의 주력 공장이다. 천안공장은 1년 365일 멈출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유리 원료를 녹이는 용해로가 한번 식으면 다시 가동하는 데 며칠씩 걸려 상당한 손해가 발생한다. 여기에 원재료를 녹여 유리를 만드는 생산공정으로 여름이면 임직원들이 느끼는 더위는 더욱 심하다.

이 사장은 나른한 오후 시간 피자, 도넛, 음료 등 맛있는 간식을 사들고 업무현장을 방문한다. 더위를 잊기 위한 다양한 게임도 함께 한다. 사장님과 포옹하기, 노래 부르기, 매점 상품권 등 상품이 걸려 있는 복불복 룰렛게임이 가장 인기다.

삼성코닝정밀소재 관계자는 “휴가 중인 동료들 몫까지 챙기며 두 배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현장 사원들을 격려하려는 이벤트”라며 “올해도 여름휴가철 사장님이 직접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