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추가 부양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사흘째 하락했다.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도가 개선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에 대한 투자매력이 감소한 탓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3.4원(0.30%) 내린 1143.6원에 장을 마쳤다.

전거래일보다 1.0원 하락한 1146.0원에 출발한 환율은 1141.7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1140원대 초반에서 흐름을 이어갔다. 거래 범위는 1141.7~1146.2원을 기록했다.

전날(16일) 발표된 미국 6월 소매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히려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분위기가 조성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오는 17~18일까지 예정된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의회 증언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1140원의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17포인트(0.23%) 오른 1821.9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267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25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2284달러로 오르고 있고, 엔·달러 환율도 78.92엔으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

한경닷컴 양현도 기자 yhd0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