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16일(현지시간) 마리사 마이어 구글 부사장(37)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구글의 최초 여성 엔지니어인 마이어 부사장은 구글 유명 제품의 외형을 책임져 왔다. 구글의 홈페이지나 G메일, 구글 이미지 등을 지금의 형태로 만들어 온 주인공이다.

현재 구글 지도 등 구글의 위치서비스와 지역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 또 구글의 각종 컨퍼런스의 주요 주제 발표자로 나서온 구글의 대표 여성 임원이었다.

글로벌 IT 업계는 마이어 차기 야후 CEO가 구글 내에서 공개적으로 활동해 온 몇 안되는 유명 임원이었기 때문에 야후로의 이동을 다소 의아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마이어 차기 CEO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에서 일해온 13년은 굉장한 시간이었다"면서 "하지만 야후가 인터넷 업계에서 최고의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만큼 결정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야후의 동영상과 모바일 서비스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어 차기 CEO의 선임으로 구글의 페이스북에 치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야후가 다시 부활할 수 있을 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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