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7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3분기 실적회복 기대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6500원을 유지했다.

하나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225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2.9% 감소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전분기 외환은행 매입과 외환은행 하이닉스매각익 기저효과와 2분기 투자주식감액 손실, 외환은행 대출의 충당금 조정, 증권사와 카드사 등 자회사의 실적부진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3분기 순이익은 3500억원으로 큰 일회성 없이 경상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일회적 손실도 해소되고 충당금 이슈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분기 실적악화 우려로 하나금융 주가는 최근 급락한 데 따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 주당순자산비율(PBR)이 0.51배로 은행평균 PBR을 0.61배를 밑돌고 있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3분기 실적회복 이외의 추가적 주가상승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에 투자강도는 M&A 이슈가 있는 종목인 KB금융이나 우리금융에 비해 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