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LG상사에 대해 실적 부진이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지만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상사의 2분기 세전이익은 44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4% 감소했다"며 "이는 오만 광구의 파이프라인 교체에 따른 자원개발부문 실적 감소와 무역영업 및 기타부문의 전반적인 부진 때문"이라고 밝혔다.

석탄 부문의 실적이 양호했지만 자원개발사업 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3.5% 줄어든 454억원을 기록했고, 무역영업 및 기타부문의 경우 13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고 전했다.

3분기에도 오만 광구의 파이프라인 교체에 따른 감산은 지속될 전망이고, 무역영업과 기타부문 역시 호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이에 석탄·원유 가격의 상승 또는 생산량 급증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당분간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인도네시아 석탄광구 인수에 따른 연간 생산량 확대, 중국 완투고 석탄 광구의 연간 생산량 증가 전망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그는 "자원개발사업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은 높다"며 "올 4분기 오만 광구의 파이프라인 교체에 따른 일시적인 감산 요인이 해소될 경우 세전이익 규모는 다시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