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삼성화재 '불법 예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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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철 초대형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 삼성화재에 대해 기상청이 과태료 처분 등 강경대응에 나서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당 보고서를 공개해 사실상 예보 행위를 한 삼성화재 방재연구소에 과태료를 물리는 등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삼성화재 방재연구소는 지난 11일 ‘2012년 여름 기상 전망’ 보고서를 통해 다음달 중순까지 2~3차례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음달 하순께 과거 한반도에 기록적인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나 ‘루사’급과 맞먹는 태풍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보고서는 민간 기상업체인 케이웨더의 자문을 받았다.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예보업 등록을 하지 않은 업체가 예보행위를 하는 건 불법”이라며 “뿐만 아니라 삼성화재는 예보 출처도 밝히지 않은 채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기상법은 기상예보업 등록을 하지 않고 예보·특보를 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측은 “보고서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출처가 빠진 것으로, 예보를 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정보를 독점하려는 기상청의 ‘욕심’이 깔려있다는 지적도 있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기상청이 민간업체의 예보가 자신들과 틀리면 무작정 불신하려고 한다”며 “기상청이 기상정보를 민간업체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선언한 정책과 모순된 처사”라고 꼬집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기상청 관계자는 “해당 보고서를 공개해 사실상 예보 행위를 한 삼성화재 방재연구소에 과태료를 물리는 등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삼성화재 방재연구소는 지난 11일 ‘2012년 여름 기상 전망’ 보고서를 통해 다음달 중순까지 2~3차례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음달 하순께 과거 한반도에 기록적인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나 ‘루사’급과 맞먹는 태풍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보고서는 민간 기상업체인 케이웨더의 자문을 받았다.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예보업 등록을 하지 않은 업체가 예보행위를 하는 건 불법”이라며 “뿐만 아니라 삼성화재는 예보 출처도 밝히지 않은 채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기상법은 기상예보업 등록을 하지 않고 예보·특보를 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측은 “보고서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출처가 빠진 것으로, 예보를 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정보를 독점하려는 기상청의 ‘욕심’이 깔려있다는 지적도 있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기상청이 민간업체의 예보가 자신들과 틀리면 무작정 불신하려고 한다”며 “기상청이 기상정보를 민간업체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선언한 정책과 모순된 처사”라고 꼬집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