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브리핑] 버냉키·美 기업실적에 `주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늘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보도국 증권팀의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럽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스페인 구제금융안의 윤곽이 좀 더 확실해졌군요?
네, 이달 말까지 먼저 1차적으로 300억유로를 지급하기로 한데 이어 구체적인 지급계획이 알려졌는데요.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유럽재정안정기금, EFSF의 내부문서를 단독 입수하고 스페인 은행 구제에 투입하기로 가승인된 1천억 유로가 4단계에 나눠 지급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1차분은 아시다시피 이달 말까지 지급되는 300억유로고요. 그 이후 450억유로는 오는 11월과 12월, 그리고 마지막 4차분인 250억유로는 내년 6월까지 지급되는 일정입니다. 1차분 가운데 200억 유로는 은행 단기자금 공급용으로 사용되고 100억 유로는 긴급 상황에 대비한 충격 완화 용도로 쌓아두게 됩니다.
또 부실 채권 만을 따로 모아 관리하기 위해 오는 11월 ‘배드 뱅크`를 설립하는데요. 총 지급액 가운데 최대 250억 유로를 여기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구제금융의 상환 기한은 오는 2028년으로 돼 있습니다.
스페인 은행권 구제금융의 구체적 집행 계획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로존은 지난달 9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스페인 은행권에 최대 1천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주기로 합의했으나 그 규모와 시기, 방법 등은 스페인 정부와 유로존과의 협의를 거쳐 정하기로 했었죠. 오는 20일 양해각서 체결을 앞두고 세부 조건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 같은 대략적 윤곽이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한층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디스의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소식이 지난 금요일 나왔죠?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현지시간 12일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Baa2`로 2단계 강등했습니다.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하며 추가 등급 하향 가능성을 내비쳤는데요. 그러나 이날 이탈리아는 국가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낮은 금리로 국채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이탈리아 국채는 이미 신용등급 강등효과가 반영된 채 거래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이날 이탈리아 재무부는 3년물 국채를 52억5000만유로 규모 성공적으로 발행했습니다. 이탈리아가 이날 발행한 3년만기 국채 금리는 연 4.65%로 5월 이후 가장 낮고요. 응찰률은 1.73배로, 수요도 많았습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도 지난달 6.19%에서 크게 떨어진 연 5.82%의 금리로 발행했습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앞으로 5년간 매년 공공자산 최대 20억유로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계획대로라면 5년내 국가 부채 20%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같은 정부의 노력을 국제 금융시장은 반기고 있는데요.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요청할 필요가 없다"며, "이탈리아가 긴축 단계를 걷고 있다면 그건 올바른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기업간의 기싸움이 한창이라죠?
유럽 2위 자동차업체인 푸조가 일부 공장 폐쇄와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하면서 위기가 불거지고 있는데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용납할 수 없다며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푸조는 13일 구조조정 첫 단계로 파리 근교 올네이 공장을 2014년까지 폐쇄하고 프랑스 내 노동자 8천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에서 자동차 공장이 폐쇄되는 것은 20년만에 처음인데요. 당연히 그 이유로는 유로존 위기가 꼽혔죠.
이에 올랑드 대통령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14일 프랑스 최대 국경일인 혁명기념일 회견에서 올랑드 대통령은 푸조 사태에 대해 "국가가 이를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 모드를 외쳤는데 당선된 지 두 달 만에 자국을 대표하는 자동차회사 공장 폐쇄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필립 바랭 푸조 최고경영자는 구조조정 일부 협상은 여지가 있지만 공장 폐쇄와 감원은 사실상 피할 수 없는 조치라고 뜻을 굽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푸조는 올 상반기에만 9억유로에 가까운 손실이 났죠.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와 푸조는 이달 말까지 구조조정 규모 축소를 위한 협상에 나설 전망입니다. 또 올랑드 대통령은 오는 25일 자동차 산업 지원책을 밝힐 예정인데요. 프랑스 국산 자동차를 사는 소비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자국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한 여러 방안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JP모건을 비롯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눈에 띄네요. 파생손실에도 나름의 이익 선방을 거뒀다고요?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 지난 5월 장외파생상품 사태의 영향이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지 시장의 우려가 컸었는데요. 파생상품 투자로 올해 58억달러의 손실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순익 49억6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1.21달러였고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보면 4.7% 줄어든 수준입니다.
파생상품 투자 손실액, 처음에는 최소 20억달러라고 밝혔다가 40억달러 수준까지 예상됐었는데 58억달러로 훌쩍 뛰었죠. 하지만 이 같은 투자 손실에도 실적이 꽤나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 셈입니다. 시장에서는 2분기 주당 순익 79센트를 예상했는데 훨씬 뛰어넘으며 "역시 JP모간, 역시 제이미 다이먼"이란 평가를 자아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유보했던 자사주 취득을 다시 추진하고 배당 계획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JP모건 주가가 6% 가까이 급등하며 금융주는 물론 전체 증시를 끌어올렸습니다.
또 이날 발표된 웰스파고 2분기 실적도 모기지덕에 전년대비 17% 증가한 46억2천만달러, 주당 0.8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지표도 나왔네요. 물가는 올라가고 소비자 기대 심리는 떨어진 모습이네요?
네,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지난달 예상 밖으로 상승했습니다. 13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에 비해 0.1% 상승했는데요. 과거 추이를 살펴보면 3월과 4월 각각 0.1%, 0.2% 하락한 데 이어 5월에는 3년 만에 최대폭인 1%나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가 이번에 상승 반전한 것입니다. 생산자 물가의 반등을 이끈 것은 식품과 휘발유 가격이었습니다. 식품 가격은 0.5%, 휘발유는 무려 1.9%나 상승했는데요.
물가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지죠. 따라서 시장이 기대하는 3차 양적완화 등 저금리를 유도하는 경기부양책을 경우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연준의 신중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시건대 7월 소비자신뢰지수도 72.0를 나타내며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했습니다. 유로존 위기와 경기 둔화 등에 따른 것으로 이에 따라 앞으로 소비 지출 둔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일정도 한번 살펴보죠? 버냉키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있다고요?
네, 앞서 발표된 경기지표들이 연준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최근 글로벌 경기를 연준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은데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17일과 18일 의회에서 경제관련 증언에 나섭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QE3의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이미 지난주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이 다소 QE3에 대해 담담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은 실망시켰었죠. 연말까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데요. 이번에도 "필요하다면 언제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나오지 않겠느냐란 전망입니다.
또 이번주 본격적으로 줄줄이 발표되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주목할 만 한데요. 16일 씨티그룹을 시작으로 17일에는 인텔과 야후, 골드만삭스, 18일에는 IBM과 뱅크오브아메리카, 19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모건스탠리 등이 2분기 실적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미 눈높이가 많이 낮아진 상황에서 큰 악영향을 끼치기 보다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나타낼 경우 호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20일에는 유럽재무장관회의가 열립니다.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 양해각서가 체결될 예정이고요. 이 외에도 그리스에 대한 트로이카의 실사 결과와 긴축안 재협상, 유로안정화기구, ESM 출범의 가시화 등에 대해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호주에서 발견된 가장 큰 핑크 다이아몬드 생생영상
ㆍ中도로 중앙분리대가 도미노처럼 쓰러져 `주르륵` 생생영상
ㆍ사지절단男, 14km 지브롤터 해협 횡단 성공 생생영상
ㆍ간루루 굴욕, 킬힐 신고 노래부르다 삐긋 `속 다보여`
ㆍ미스맥심 엄상미, 착한글래머의 아찔한 매력 화보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