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락앤락에 대해 좋은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아깝지 않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 다.

이혜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락앤락의 2분기 매출액은 13.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1.4% 급증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중국이 33.2% 의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며 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 고성장은 품목별로 유리 밀폐용기.보온보냉병, 채널별로는 홈쇼핑.온라인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매출액은 홈쇼핑 방송시간 감소, 소비경기 위축으로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률은 5.3%p 상승하는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2분기 일회성비용(저마진 특판계약, 미실현이익) 및 판관비(인건비, 광고비)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급락했지만 올해는 일회성비용이 제거되고 판관비도 적절하게 통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락앤락의 핵심인 중국 매출액이 2015년까지 연평균 30.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선 도시에서는 플라스틱→유리로의 교체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베트남 유리공장 증설 및 신규 납품업체 발굴로 공급 부족을 해소해가고 있다. 올해부터 가맹점 사업을 본격화해 2~3선 도시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내 24개의 가맹점이 오픈(예정)됐다. 홈쇼핑.온라인 채널 매출액은 중국 정부의 무점포 소매판매 산업 지원 및 신용거래 활성화, 물류 인프라 개선에 힘입어 2015년까지 연평균 41%, 3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중국 내 모방제품 등장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브랜드와 유통망 측면에서 경쟁사가 모방할 수 없는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어 점유율 1위 수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중국 내 밀폐용기 브랜드 인지도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후발 주자와의 격차가 여전히 크고 할인점 홈쇼핑 전문점 특판 등 다각화된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전문점(직영.가맹점)은 다양한 품목군을 확보한 락앤락만 가질 수 있는 강점이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 소비 위축으로 경기 민감 소비재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락앤락의 호실적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어 시장 신뢰 회복에 따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회복(과거 평균 PER 27.7배) 스토리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