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6일 SK텔레콤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부진할 것이나 3분기 이후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8만5000원은 유지.

이 증권사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K-IFRS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4조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316억원으로 49.7% 감소할 것"이라며 "작년 9월 단행한 기본료 인하의 영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선점을 위한 경쟁 심화로 마케팅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계열사 부당지원 관련 과징금 250억원 등 일회성 비용 역시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순이익은 1067억원으로 77.1% 줄어들 전망인데 이는 SK텔링크로 이관된 TU미디어의 서비스 종료에 따른 1000억원대를 상회하는 중단 사업 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우려는 이미 상반기 내내 제기됐던 내용으로 오히려 현 시점에서는 3분기 이후 실적 및 가입자당매출(ARPU) 회복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분기 이후부터는 실적과 ARPU가 동시에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6월 말 현재 LTE 가입자는 340만명 수준으로 이 추세라면 연말 가입자 목표치 700만명 달성은 무난해 보이며 이는 ARPU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