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액화석유가스)업체 SK가스가 LPG를 기반으로 한 프로필렌 제조·공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및 국내에서 프로필렌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SK가스 관계자에 따르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LPG를 원료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사업(PDH)을 고려하고 있다. 프로필렌은 자동차 타이어, 수지, 전자제품류, 섬유 등의 기초원료로 쓰인다.

SK가스의 프로필렌 사업 추진은 자동차 등 관련 산업의 성장으로 프로필렌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프로필렌은 주로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을 얻는 나프타 분해공정(NCC)과 중질유를 나눠 가솔린을 추출하는 중질유 분해시설(FCC) 공정에서 부산물로 나온다.

그동안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부산물로 프로필렌을 생산했기 때문에 생산량을 늘리는 게 쉽지 않았지만 PDH는 프로필렌 생산량을 대폭 늘릴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SK가스 관계자는 “SK가스는 울산에 27만t의 LPG 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사업부지 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초기 투자비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