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엠씨넥스 공모가 굴욕…올 첫 희망가격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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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모듈 삼성 등엔 납품 못해
유통물량 많은 점도 부정적
유통물량 많은 점도 부정적
▶마켓인사이트 7월13일 오전 7시15분 보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엠씨넥스의 공모가가 이례적으로 낮게 결정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엠씨넥스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1만6200~1만8600원)보다 낮은 1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외국 기업을 제외하고 올 들어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범위 아래에서 결정된 공모주는 엠씨넥스가 유일하다. 작년 10월 상장한 넥솔론 이후 9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올 들어 대부분의 공모주가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혹은 그 이상에서 결정됐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는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엠씨넥스의 공모가가 이례적으로 낮게 결정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엠씨넥스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1만6200~1만8600원)보다 낮은 1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외국 기업을 제외하고 올 들어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범위 아래에서 결정된 공모주는 엠씨넥스가 유일하다. 작년 10월 상장한 넥솔론 이후 9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올 들어 대부분의 공모주가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혹은 그 이상에서 결정됐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는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공모가가 이처럼 낮게 정해진 이유로는 사업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엠씨넥스는 휴대폰과 자동차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제조가 주된 사업이다. 이 중 휴대폰 카메라 모듈 비중이 70%를 넘는다. 중국의 ZTE, 우리나라의 KT테크와 팬택 등이 주된 매출처다. 애플과 삼성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휴대폰 시장에서 메이저 기업 납품실적이 미미하다는 점은 사업성 평가에서 ‘마이너스’ 요인이다. 다만 국내외 40여개 기업에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매출처를 다변화 한 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유통 물량이 너무 많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상장 직후 전체 주식 수(공모후 기준)의 63.1%에 달하는 369만7543주가 물량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희망 공모가를 정할 때 기준이 된 비교 대상 기업 수도 두 곳밖에 안돼 대표성이 다소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유사기업으로 최초 파트론 세코닉스 옵트론텍 자화전자 하이소닉 등 5곳을 고려했지만 결국 파트론과 자화전자만 택했다. 나머지 3곳은 주가가 너무 올라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하기가 힘들어 졌기 때문이다. 한 IPO 전문가는 “PER이 너무 높은 기업을 비교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좋은 일이지만 2개 기업의 PER 평균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엠씨넥스의 공모가가 이례적으로 낮게 결정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엠씨넥스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1만6200~1만8600원)보다 낮은 1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외국 기업을 제외하고 올 들어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범위 아래에서 결정된 공모주는 엠씨넥스가 유일하다. 작년 10월 상장한 넥솔론 이후 9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올 들어 대부분의 공모주가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혹은 그 이상에서 결정됐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는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엠씨넥스의 공모가가 이례적으로 낮게 결정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엠씨넥스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1만6200~1만8600원)보다 낮은 1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외국 기업을 제외하고 올 들어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범위 아래에서 결정된 공모주는 엠씨넥스가 유일하다. 작년 10월 상장한 넥솔론 이후 9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올 들어 대부분의 공모주가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혹은 그 이상에서 결정됐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는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공모가가 이처럼 낮게 정해진 이유로는 사업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엠씨넥스는 휴대폰과 자동차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제조가 주된 사업이다. 이 중 휴대폰 카메라 모듈 비중이 70%를 넘는다. 중국의 ZTE, 우리나라의 KT테크와 팬택 등이 주된 매출처다. 애플과 삼성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휴대폰 시장에서 메이저 기업 납품실적이 미미하다는 점은 사업성 평가에서 ‘마이너스’ 요인이다. 다만 국내외 40여개 기업에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매출처를 다변화 한 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유통 물량이 너무 많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상장 직후 전체 주식 수(공모후 기준)의 63.1%에 달하는 369만7543주가 물량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희망 공모가를 정할 때 기준이 된 비교 대상 기업 수도 두 곳밖에 안돼 대표성이 다소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유사기업으로 최초 파트론 세코닉스 옵트론텍 자화전자 하이소닉 등 5곳을 고려했지만 결국 파트론과 자화전자만 택했다. 나머지 3곳은 주가가 너무 올라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하기가 힘들어 졌기 때문이다. 한 IPO 전문가는 “PER이 너무 높은 기업을 비교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좋은 일이지만 2개 기업의 PER 평균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