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부동자금, 돈되면 몰린다"…소액공모 수천억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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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 급락과 부동산 시장 악화에 갈 곳을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소액 공모시장에 몰리고 있다. 공모 발행가액이 현 주가보다 크게 낮아 수익이 기대되는 곳에 수천억원씩 쏠리고 있는 것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D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전문 기업 레드로버가 지난 11일과 12일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실권된 주식에 대해 일반공모한 결과 11만4588주(7억8950만원) 모집에 816만71700주(5627억1800만원)가 청약해 712.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주당 발행가액이 전날 종가보다 30% 이상 낮아 공모에 참여하면 큰 수익을 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레드로버 관계자는 "회사의 내재가치와 성장성 또한 높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이 청약에 많이 참여한 것 같다"며 "글로벌 프로젝트와 글로벌 애니메이션 넛잡의 배급사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당국의 허가를 얻은 줄기세포치료제 업체인 파미셀의 실권주 청약에도 수천억원이 몰렸다.
지난달 파미셀의 유상증자 실권주 일반공모에는 7억1400만원(18만3791주) 모집에 5677억8250만원(1억4728만4700주)이 몰려 801.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파미셀 역시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청약 마지막날 주가보다 50% 이상 낮았다.
파미셀은 유상증자를 통해 313억원을 조달하게 됐으며 이를 줄기세포치료제의 생산시설 확대와 국내 및 미국 지역의 임상시험에 사용할 계획이다.
파미셀의 급성심근경색 줄기세포치료제인 '하티셀그램-AMI'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시판에 들어갔다. 하티셀그램-AMI의 매출 비중은 2011년말 기준 3.3%에서 2012년 1분기말기준 17.6%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파미셀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간부전 치료제 '리버셀그램(Livercellgram)'의 상업화를 위해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약청에 제출했다. 지난해 말 개정된 세포치료제 심사기준에 따라 임상시험계획이 승인되면 곧바로 임상2상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또 '하티셀그램-AMI'의 적응증을 확대해 허혈성심근병증치료제, 급성뇌경색치료제, 척수손상치료제 등도 개발하고 있다.
세진전자의 실권주 일반청약에도 4억8700만원 모집에 2499억6400만원이 몰려 512.6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회사 역시 청약 마지막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27% 가량 높았다.
금성테크의 2억5000만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에도 215억6800만원, 알앤엘삼미와 에듀언스의 1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각각 1137억5750만원, 1982억2900만원이 몰렸다.
향후에도 이같은 자금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 증권사 IB팀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등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도 부진한 상황이어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공모주나 실권주에 돈이 몰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D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전문 기업 레드로버가 지난 11일과 12일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실권된 주식에 대해 일반공모한 결과 11만4588주(7억8950만원) 모집에 816만71700주(5627억1800만원)가 청약해 712.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주당 발행가액이 전날 종가보다 30% 이상 낮아 공모에 참여하면 큰 수익을 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레드로버 관계자는 "회사의 내재가치와 성장성 또한 높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이 청약에 많이 참여한 것 같다"며 "글로벌 프로젝트와 글로벌 애니메이션 넛잡의 배급사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당국의 허가를 얻은 줄기세포치료제 업체인 파미셀의 실권주 청약에도 수천억원이 몰렸다.
지난달 파미셀의 유상증자 실권주 일반공모에는 7억1400만원(18만3791주) 모집에 5677억8250만원(1억4728만4700주)이 몰려 801.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파미셀 역시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청약 마지막날 주가보다 50% 이상 낮았다.
파미셀은 유상증자를 통해 313억원을 조달하게 됐으며 이를 줄기세포치료제의 생산시설 확대와 국내 및 미국 지역의 임상시험에 사용할 계획이다.
파미셀의 급성심근경색 줄기세포치료제인 '하티셀그램-AMI'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시판에 들어갔다. 하티셀그램-AMI의 매출 비중은 2011년말 기준 3.3%에서 2012년 1분기말기준 17.6%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파미셀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간부전 치료제 '리버셀그램(Livercellgram)'의 상업화를 위해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약청에 제출했다. 지난해 말 개정된 세포치료제 심사기준에 따라 임상시험계획이 승인되면 곧바로 임상2상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또 '하티셀그램-AMI'의 적응증을 확대해 허혈성심근병증치료제, 급성뇌경색치료제, 척수손상치료제 등도 개발하고 있다.
세진전자의 실권주 일반청약에도 4억8700만원 모집에 2499억6400만원이 몰려 512.6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회사 역시 청약 마지막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27% 가량 높았다.
금성테크의 2억5000만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에도 215억6800만원, 알앤엘삼미와 에듀언스의 1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각각 1137억5750만원, 1982억2900만원이 몰렸다.
향후에도 이같은 자금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 증권사 IB팀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등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도 부진한 상황이어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공모주나 실권주에 돈이 몰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