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렌즈업체인 디지탈옵틱이 상장 첫날 급등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1분 현재 디지탈옵틱은 시초가 대비 8% 가량 오르고 있다. 시초가는 1만900원으로 공모가 1만1500원 대비 5.2% 가량 낮은 수준에 형성됐다.

삼성증권은 디지탈옵틱의 공모가격(1만1500원)은 2012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1배 수준으로 이는 동종업계 평균 8.3배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은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지탈옵틱은 광학렌즈 전문 개발 및 제조 업체로 휴대폰용과 차량용 카메라 렌즈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며 "지난해 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 기준 매출 584억원 중 96%가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매출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매출의 경우 약 80%가 삼성전자쪽 매출이며 팬택, RIM, 모토로라 등이 20%의 매출 비중을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전장용(차량) 카메라 렌즈의 매출은 지난해 5억8000만원(매출 비중 1%)을 기록했다"며 "2009년 국내 최초로 190도초광각렌즈를 발명하면서 2010년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디지탈옵틱은 2004년 후발주자로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사업을 개시했으나, 정밀한 렌즈설계 및 제조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고화소 렌즈 사업에 집중해 산업내 고사양 렌즈 개발 및 양산을 선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삼성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 갤럭시노트, 갤럭시S3에탑재됐으며, 향후 갤럭시노트2 납품도 예정돼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디지탈옵틱은 전방 스마트폰 시장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2009년에서 2011년까지 K-IFRS 개별기준 매출이 연평균 74% 가량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009년 3.2%에서 지난해 14.7%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고화소 휴대폰 렌즈 비중이 렌즈매출의 55%까지 성장하고, 차량용 렌즈 매출이 전체 7%까지 늘어나면서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전년대비 74% 성장한 101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54%와 69% 증가한 132억원과 101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