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어닝시즌에는 철강주들이 오랜만에 별 탓 없이 무난히 넘어가는 부담 없는 시즌이 될 것"이라며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지난 1분기에 급격히 나빠졌던 수익성 영향으로 이미 낮아진 눈높이 탓에 시장 예상치 대비 대부분 부합 하거나 오히려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포스코, 현대제철, 고려아연 등 대형 철강.비철금속업체들이 기대치를 충족시키며 시즌 분위기를 밝 게 조성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양사 영업이익 평균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24%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전분기대비로는 131%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포스코의 경우 전분기보다 148% 급증한 1조47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대제철도 전기보다 115% 늘어난 336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양사 모두 각각 시장 컨센서스가 9775억원과 323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양사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추정 했다.
현대하이스코도 CGL 캐퍼 증설 효과에 따른 물량 증대(냉연 전기대비 15%)에 힘입어 자동차 강판가격 인하에도 불구, 영업이익률 5%대가 유지되면서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창출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분기보다 19% 증가한 1067억원으로 추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과 풍산 등 비철금속 업체들도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한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상품가격 약세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이 양산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4부기와 지난 1분기 재고로 쌓아 두었던 금 판매량을 확대시키면서 오히려 이익이 전분기보다 24% 증가한 2492억원에 이를 것으 로 예상했다. 풍산은 동가격 약세에 따른 재고자산평가손실(저가법)과 메탈 로스 발생에도 불구, 우려와는 달리 매도 헤지 확대에 따른 파생상품거 래이익 증가와 환율 상승에 힘입은 방산 마진 개선으로, 전분기보다 23% 증가한 386억원으로 추정했다.
동양증권은 철강 업종에 대한 투자전략을‘중립’으로 유지하지만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가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빠르면 8월, 늦어도 4분기에는 국제 가격의 반등 시기로 판단하고 있어, 단기적이라 하더라도 '비중확대'까지 고려해야 할 지 여부를 점검 중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