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유럽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데 투자 기회를 외면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리프 후세인 얼라이언스번스틴 유럽채권 담당 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럽의 신용 스프레드가 전반적으로 확대돼 있어 채권 투자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유로지역 국내총생산(GDP)은 마이너스 성장률(-0.5%)이 예상되나 내년에는 플러스(0.5%)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유로 지역 성장률이 가장 저조하겠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럽은행들이 쥐고만 있던 자금을 풀어 여신을 늘리고 있다”며 “유로지역이 안정화되고 있는 징후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실행되고, 전략이 성공하면 유럽 위기를 종료할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그는 “유럽인들은 여전히 유로화와 유럽연합(EU)을 지지하고 있다”며 “유로 국가들이 재정적, 사회적 통합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단 완전한 재정적 통합까지 적어도 10년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수반되겠지만 그만큼 투자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포르투갈, 아일랜드 채권 수익률이 올 상반기 각각 41%, 16%로 위기 속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은 올 상반기 유럽 채권펀드와 유로하이일드채권펀드에서 각각 8.5%, 12%의 수익률을 올렸다. 투자등급부터 하이일드까지 다양한 신용등급에 걸쳐 투자 기회가 존재하는 만큼 철저한 신용 분석과 리스크 선호도에 따라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