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차세대 웹 표준인 HTML5에서는 액티브X(비표준 파일 실행 기술) 없이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공·민간 200대 사이트의 HTML5 전환을 지원하고 HTML5 전문가 30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15개 정책과제로 구성된 ‘차세대 웹 표준 HTML5 확산 추진계획’을 시행한다고 12일 발표했다. HTML5는 텍스트 중심의 웹 프로그래밍 언어 HTML이 멀티미디어 환경에 맞게 진화한 것으로, 국내 웹사이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액티브X를 추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통위는 웹에서 공인인증서나 안전결제를 직접 불러올 수 있는 ‘웹 기반 전자서명 기능’을 전자통신연구원(ETRI)와 함께 개발해 2014년까지 국제표준에 반영시킴으로써 액티브X 필요성을 원천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웹 기반 전자서명 기능’과 관련해서는 2014년을 목표로 올해 초부터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이 기술이 표준으로 채택되면 온라인 쇼핑 등 전자상거래에 우선적으로 활용하게 할 방침이다.

또 공공기관 사이트 15개와 중소기업 사이트 185개를 선정해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HTML5 기반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한다. 국내 웹사이트의 HTML5 적용비율은 11.7%로 해외(44%)에 비해 현저히 낮다.

방통위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재직자 1500명, 석·박사급 인력 250명, 취업희망자 1250명 등 3000명을 대상으로 HTML5 교육을 실시해 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대학생 HTML5 커뮤니티 및 동아리도 매년 10개씩 선정해 총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HTML5 관련 표준문서 20종도 연차적으로 한글로 바꿔 보급한다.

박재문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차세대 웹 표준 HTML5를 확산시킴으로써 국내 웹 환경을 개선해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기기에 관계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