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0대 은행 중 4개…세전이익도 1~3등 싹쓸이

우리나라 5개 은행이 세계 100대 은행에 들어갔다.

12일 한국은행은 영국 '더 뱅커(The Banker)'지를 인용, 2011년 말 기준으로 산은지주, KB지주, 우리지주, 신한지주, 농협 등 5개 국내은행이 세계 100대 은행에 포함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은행의 기본자본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100위 안쪽 은행은 2010년 말과 비교해 2개 늘었다.

농협이 100위권 밖에서 진입하고 산은지주가 조사대상에 처음 포함된 결과다.

산은지주는 전 세계 71위로 국내 은행 중 가장 규모가 컸다.

KB지주는 72위였다.

우리지주가 74위, 신한지주가 79위로 뒤를 이었다.

농협은 98위였고 하나지주는 101위다.

총자산 기준으론 우리지주가 83위이고 신한지주와 KB지주는 각각 86위, 88위다.

국내은행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등 경영건전성 지표는 대체로 양호하다.

한국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96%로 미국(16.70%), 일본(17.75%)보다 낮았지만 중국(12.26%)보다는 높았다.

총자산이익률(ROA)도 1.09%로 미국(0.85%), 일본(0.40%)을 앞섰다.

세계 전체로는 중국계 은행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중국 공상은행(ICBC)은 기본자본 기준으로 전년 6위에서 3위로 껑충 뛰었다.

중국 건설은행은 8위에서 6위로, 중국 농업은행은 14위에서 10위로 올랐다.

중국은행(중앙은행)은 전년과 같은 9위였다.

특히 세전순이익 기준으로는 ICBC가 세계 1위, 중국 건설은행이 2위, 중국은행이 3위, 중국 농업은행이 5위로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2011년 말 기본자본 기준 세계 1위 은행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년 연속으로 차지했다.

JP모건체이스도 작년에 이어 2위였다.

그 뒤를 ICBC, HSBC, 씨티그룹이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bang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