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지주사 전환 마지막 퍼즐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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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 삼양사 지분60%로
오너 일가도 지분확대 '1석 2조'
오너 일가도 지분확대 '1석 2조'
▶마켓인사이트 7월11일 오후 1시54분 보도
삼양그룹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췄다. 그룹 내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양홀딩스가 상장 자회사들에 대한 지분을 모두 20% 이상 확보,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요건이 충족된 것이다. 김윤 회장 등 오너 일가는 삼양홀딩스 지분을 추가로 확보, 그룹 내 장악력을 강화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양홀딩스가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진행한 삼양사 주식 공개매수에 195만2333주가 참여했다. 당초 삼양홀딩스가 최대치로 잡았던 250만주의 약 78%가 공개매수에 응했다.
공개매수에 참여한 삼양사 주주는 청약 주식 모두를 삼양홀딩스 신주로 맞바꿀 수 있게 됐다. 삼양홀딩스는 공개매수에 따른 대가로 현금 대신 자사 신주를 대략 1 대 1의 비율로 나눠줄 예정이다. 발행 예정인 삼양홀딩스 신주는 194만8811주다.
삼양홀딩스가 보유한 삼양사 지분은 기존 15.07%(64만2324주)에서 60.88%(259만4657주)로 크게 높아졌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자회사 지분을 최소 20%(비상장은 40%) 확보해야 하는데, 이 요건이 이번 공개매수로 맞춰졌다. 그동안 삼양홀딩스가 최소 지분을 확보하지 못했던 자회사는 삼양사가 유일했다.
김 회장 등 삼양그룹 오너 일가의 지배력도 더 강화됐다. 공개매수 참여 주식 수를 감안하면 오너 일가 대부분이 삼양사 지분을 삼양홀딩스 지분으로 맞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지주사 요건 충족이란 명분이 붙기는 했지만 이번 공개매수는 오너 일가의 지분 확대가 더 큰 목적이란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오너 일가가 보유한 삼양홀딩스 지분은 37.21%(공개매수 전)지만 개개인의 지분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삼양홀딩스 보유 지분율이 4.05%에 불과하다. 김원 부회장(4.59%), 김량 부회장(2.98%), 김정 사장(4.05%) 등도 지분이 5% 미만이다. 이들 오너 일가가 삼양사 보유 주식을 삼양홀딩스 주식으로 모두 전환하면 지분이 상당폭 늘어나게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삼양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 완성과 오너의 지배구조 강화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평가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삼양그룹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췄다. 그룹 내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양홀딩스가 상장 자회사들에 대한 지분을 모두 20% 이상 확보,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요건이 충족된 것이다. 김윤 회장 등 오너 일가는 삼양홀딩스 지분을 추가로 확보, 그룹 내 장악력을 강화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양홀딩스가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진행한 삼양사 주식 공개매수에 195만2333주가 참여했다. 당초 삼양홀딩스가 최대치로 잡았던 250만주의 약 78%가 공개매수에 응했다.
공개매수에 참여한 삼양사 주주는 청약 주식 모두를 삼양홀딩스 신주로 맞바꿀 수 있게 됐다. 삼양홀딩스는 공개매수에 따른 대가로 현금 대신 자사 신주를 대략 1 대 1의 비율로 나눠줄 예정이다. 발행 예정인 삼양홀딩스 신주는 194만8811주다.
삼양홀딩스가 보유한 삼양사 지분은 기존 15.07%(64만2324주)에서 60.88%(259만4657주)로 크게 높아졌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자회사 지분을 최소 20%(비상장은 40%) 확보해야 하는데, 이 요건이 이번 공개매수로 맞춰졌다. 그동안 삼양홀딩스가 최소 지분을 확보하지 못했던 자회사는 삼양사가 유일했다.
김 회장 등 삼양그룹 오너 일가의 지배력도 더 강화됐다. 공개매수 참여 주식 수를 감안하면 오너 일가 대부분이 삼양사 지분을 삼양홀딩스 지분으로 맞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지주사 요건 충족이란 명분이 붙기는 했지만 이번 공개매수는 오너 일가의 지분 확대가 더 큰 목적이란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오너 일가가 보유한 삼양홀딩스 지분은 37.21%(공개매수 전)지만 개개인의 지분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삼양홀딩스 보유 지분율이 4.05%에 불과하다. 김원 부회장(4.59%), 김량 부회장(2.98%), 김정 사장(4.05%) 등도 지분이 5% 미만이다. 이들 오너 일가가 삼양사 보유 주식을 삼양홀딩스 주식으로 모두 전환하면 지분이 상당폭 늘어나게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삼양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 완성과 오너의 지배구조 강화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평가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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