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관망세 속에 장중 하락세를 지속하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6포인트(0.17%) 떨어진 1826.39를 기록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기업실적 우려에 하락 마감하면서, 코스피도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서 스페인 구제금융이 합의됐지만 호재는 되지 못했다.

5일째 코스피 거래대금이 4조원을 밑도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활기를 잃은 모습이었다. 이날도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2000억원대에 불과했다. 특별한 이슈 없이 개인의 매수세와 외국인의 매도세가 대치하면서 코스피는 장 후반 낙폭을 축소했지만 상승반전에는 끝내 실패했다.

개인의 매수세와 외국인의 매도세가 사흘째 맞서는 중이다. 개인은 이날도 꾸준히 매수세를 강화하며 230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402억원 매도우위였다. 기관은 눈치보기 끝에 3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73억원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가 12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394억원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80%), 의료정밀(1.60%), 섬유의복(0.99%), 의약품(0.80%) 업종이 올랐다. 기계(-1.17%), 유통업(-0.88%), 전기전자(-0.85%)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장중 갈피를 잡지 못하고 등락을 오르내렸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현대중공업이 약세였고, 기아차,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생명, 신한지주는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이 3.00%, 현대중공업이 2.49% 떨어지는 등 조선주들이 조선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대부분 전기전자업종에 집중되며 대형 정보기술(IT)주들도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0.80%, SK하이닉스가 3.16%, LG전자가 1.15%, LG디스플레이가 0.88% 떨어졌다.

반면 삼성SDI는 2차전지 수익성 개선 전망에 힘입어 1.07% 상승하며 닷새만에 반등했다. 제일기획도 2분기 실적 기대에 4.82% 상승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이날 상한가 7개를 포함한 397개 종목이 올랐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해 394개였다. 109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강세로 돌아서 전달보다 2.80원 하락한 1140.9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