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을 불과 보름 앞두고 주최측에 두 가지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올림픽에 설레는 영국의 기분을 망치는 주인공은 바로 교통과 비 예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런던의 교통정체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현상황은 '올림픽 교통대란'으로 치닫고 있다.

런던의 관문인 히스로공항의 출입국 심사대 통과시간이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는 수준에 달하고 있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도로의 교통 문제이다.

당국이 지난주 런던 도심과 히스로공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구간의 교량에서 균열을 발견하고 잠정 폐쇄를 결정하면서 교통혼잡이 특히 심해졌기 때문이다.

전날 데미언 그린 이민담당 차관은 입국자 불편 해소를 위해 고속도로 소통이 재개돼야 한다고 요청했으나 교통 당국은 폐쇄 해제를 보장하기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대회 기간 일기예보는 주최측에 새로운 고민을 안겼다.

기상청은 올림픽과 대부분이 겹치는 7.25~8.8 기간에 대기 불안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화창한 날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지난달 영국은 6월 관측사상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고 이달은 비가 더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올림픽 경기장의 40%는 천장이 없고, 육상 경기장은 비싼 좌석도 외부에 노출된 형태다.

올림픽 조직위는 관중들에게 비옷 등을 챙겨오라고 당부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