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1일 항공업에 대해 유가 하락에 따라 올 3분기부터 이익 정상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심원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항공사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이던 유가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항공사 실적이 2분기 반등, 3분기엔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유가 하락에 따라 대한항공의 올해 유류비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1241억원 낮은 4조6000억원으로 변경하고,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유류비가 당초보다 430억원 적은 1조9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항공 유가는 올 1분기 배럴당 132.2달러에서 2분기 122.2달러로 하락했고, 이달에는 110달러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또한 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시점이 지난 5월 초란 점과 각 항공사가 보유한 유류 재고를 감안하면 유가 하락이 실적에 반영되는 시기는 6월 중순부터라고 추정했다.

유가 하락과 함께 운임인상으로 올해 항공사의 영업이익은 상향 조정될 전망이고, 기말환율 상승으로 환차익은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선호주인 대한항공에 있어 지난해까지가 투자기였다면 올 하반기부터는 적극적인 투자회수기에 진입하는 국면"이라며 "펀더멘털이 올 2분기까지 고유가로 인해 안개 속에 있었다면 하반기 실적 가시성 및 성장성은 매우 쾌청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