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10일 오전 7시6분 보도

아줌마 슈퍼개미 "앗! 나의 실수"
코스닥 상장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했던 한 ‘슈퍼개미’가 뒤늦게 지분 변동 사항을 신고해 공시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김미숙 씨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보유 주식 225만2523주(지분율 5.36%) 중 195만2523주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김씨의 보유주식은 30만주(0.71%)로 감소했다.

그는 작년 4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보유 지분이 5%를 넘어 금융감독원에 최초 신고했다. 김씨는 올 2월부터 지분을 정리하기 시작, 지난 5월 말까지 보유 주식의 절반가량인 125만여주를 처분했다. 6월 들어서도 70만주를 추가로 장내에서 매각했다.

그는 5월 말까지의 변동 사항에 대해 6월10일 이전에 공시를 해야 했지만, 이 시한을 한 달이나 넘겼다. 단순 투자 목적으로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투자자는 1% 이상 지분 변동 시 발생 시점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공시를 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분 변동 공시를 뒤늦게 한 것은 맞다”면서도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인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단순 실수였고 혹시라도 피해를 본 분이 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잔여 주식 30만주는 현재 보유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김씨가 지분을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한 지난달 말부터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하한가로 마감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1조원대 거부로 유명한 이민주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에이티넘파트너스의 자회사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