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가 외국인 매매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일 오전 9시26분 현재 KT는 전날보다 500원(1.60%) 상승한 3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주문창구인 DSK C.L.S.A 비엔피 등을 통한 매수 주문이 활발하다. LG유플러스 역시 1.80% 상승세다. 외국계 증권사인 UBS가 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0.38% 약세로 메릴린치 CS가 매도 상위에 이름을 걸어놓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 투자자는 통신업종에 대해 71억원가량의 순매수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은 25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투자자는 93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 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통신주에 대해 배당 투자 최적기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동준 애널리스트는 "주당 배당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시작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역사적으로 통신주 배당 투자의 최적 시점은 7~8월"이라며 "이 기간 동안 평균 주가로 KT, SK텔레콤을 매입할 경우 연말까지 총 투자수익률(주가상승률 + 배당수익률)은 2004~2011년 평균 각각 12.0%, 11.1%"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 기본료 인하,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받은 현재 시점에서 KT, SK텔레콤을 투자할 경우 연말까지 총투자수익률은 과거 평균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롱텀에볼루션(LTE) 본격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및 감가상각비 증가 등에 따라 2분기 통신업종 실적은 극심한 부진된다"며 "하지만 2분기 극심한 실적 부진은 이미 시장에서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실적 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