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선수촌서 유도 세계랭킹 1위 왕기춘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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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선거운동을 위해 온몸을 불사르고 있다.

정치인들이 현장을 방문해서 간담회를 하는 `판에 박힌' 선거운동에서 벗어나 직접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며 `만능 스포츠맨'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수동적인 선거 운동'에서 한걸음 나아가 현장을 체험하는 `서민 밀착형 행보'의 일환이라는 게 문 고문 측의 설명이다.

문 고문은 9일 오전 런던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태릉선수촌을 찾았다.

문 고문은 선수단과 간담회를 하며 "개인적인 꿈을 성취하고, 국가에는 명예가 되며, 국민에게는 행복이 되는 성과를 내기 바란다.
문재인 온몸 던져 선거운동…`던지고 업어치고'
참가 선수들 모두가 메달리스트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유도연습장으로 이동했다.

그는 유도복으로 갈아입고, 정훈 남자대표팀 감독에게 잠시 공격기술을 배운 뒤 73㎏급 세계랭킹 1위 왕기춘 선수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했다.

문 고문은 유도를 배운 적은 없지만, 특전사에서 복무하며 각종 격투기를 섭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고문은 8일에는 일산 대화동에 있는 고양 원더스 야구단을 방문해 직접 공을 던지고, 방망이를 휘두르며 수준급의 실력을 과시했다.

야구 명문 경남고 출신인 문 고문은 경희대 법대 재학시절 학년대항 야구시합에서 주장을 맡아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고(故) 최동원 선수가 프로야구선수협의회를 추진할 때 법률 자문을 맡았다.

문 고문은 또 지난달 24일에는 특전사전우회 주최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전역 후 34년만에 처음으로 특전사복을 입고 `강력한 포스'를 내뿜었다.

지난 1월7일에는 예능 프로그램인 `SBS의 힐링캠프'에 출연해 특전사에 복무한 시절을 회상하며 벽돌격파 시범을 보이다가 손가락을 다쳐 깁스를 하기도 했다.

문 고문은 1975년 8월 학생운동을 하다가 강제징집당해 공수부대에 차출된 뒤 1978년 2월 제대할 때까지 1공수특전여단 3대대에서 복무했다.

특히 당시 찍은 사진이 저서 `운명'을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