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과 SK C&C의 주가 약세에 따른 상대적 투자 매력이 부각되면서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후 1시34분 현재 SK는 전 거래일 대비 2.19% 오른 1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SK그룹주와 함께 동반 약세를 보였으나 장중 강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 C&C의 경우 과징금 부과 논란으로 투자 심리적인 측면에서 약세가 불가피하나 SK는 이번 사유에서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부각될 수 있어서 SK C&C의 대체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상장 자회사인 SK E&S의 2분기 깜짝 실적이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SK E&S는 SK가 94.1%의 지분을 보유 중인 자회사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SK E&S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예상돼 사상 최대 수준인 순이익 166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비상장사의 실적 모멘텀 강화는 SK의 이익 기저 향상과 주가 초과 상승의 충분 요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 E&S의 2분기 시장 순이익 예상치는 1000억원 내외로 형성돼 있다.

오 애널리스트는 "올해 실적 기준 SK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6배로 절대 저평가 영역"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