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9일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은 저조하지만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SK텔레콤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보다 이동전화의 번호이동이 많았고, 그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해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1% 줄어든 36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올 3분기에는 2009년 1분기 이후부터 꾸준히 하락하던 가입자 1인당 월별 매출액(ARPU)이 상승 전환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성 연구원은 또 "3분기에 갤럭시 S3, 아이폰5 등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돼 교체 수요가 발생하면 마케팅 비용은 2분기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8% 감소한 4738억원. 4분기 영업이익은 42.3% 증가한 4637억원을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