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77달러(3.2%) 떨어진 배럴당 84.45달러에서 이번주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63달러(2.61%) 빠진 배럴당 98.07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신규고용이 예상치를 밑돌아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실업률이 8.2%로, 5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2009년 2월부터 무려 41개월 연속 8%를 상회하면서 지난 1948년 관련 통계 발표가 시작된 이후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고용은 8만명으로, 전월(7만7천명)보다는 다소 늘었으나 시장 예상치인 9만~10만명을 밑돌았다.

특히 민간부문의 신규고용은 8만4천명 늘어나는데 그쳐 시장 예상치(10만6천명)를 크게 하회하면서 최근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정부부문도 4천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부진한 지표로 인해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노르웨이 정부가 원유 노동자의 파업을 끝내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금값도 달러화의 강세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30.50달러(1.9%) 내려간 온스당 1,578.9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금값은 이번 주에 1.6%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