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6일 중국의 금리 인하 결정으로 건설중장비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굴삭기 1위 업체인 새니(SANY)의 구조 조정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하석원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이 0.31%포인트 기준 금리(1년 만기 대출금리 기준) 인하를 단행했다"면서 "이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인프라투자 확대로 인한 건설 중장비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이런 전망을 기반으로 중국 굴삭기 1위 업체인 SANY가 경기 둔화로 인해 인력 구조 조정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두산인프라코어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 애널리스트는 "SANY의 전체 인원(5만1000명) 중 5~10% 내외인 2500명에서 5000명 수준의 구조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중국 굴삭기 시장은 글로벌 시장점유율 50% 이상으로 가장 높은데 1위 업체인 SANY(2012년 5월 누계기준 시장점유율 15%)가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은 굴삭기 시장이 그만큼 부진하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과 올해 5월 누계 톤수별 자료를 보면 두산인프라코어와 SANY는 각각 5톤(미니)과 25톤(중형)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 점유율이 2007년 17%대에서 현재 9%대로 낮아졌는데 이는 경쟁업체인 SANY가 점유율을 빼앗아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경쟁업체의 성장 둔화로 두산인프라코어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해 SANY의 매출비중(2011년 기준)은 콘크리트 기계(51%), 굴삭기(21%) 등이다.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42%, 30%
등으로 콘크리트 기계가 가장 수익성이 양호하다. 다만 부진한 경기 탓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5.6%로 큰 폭으로 내려간 상황이다.

하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SANY의 매출 채권 증가로 인한 부실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지난해 SANY의 매출채권 회전기일은 전년대비 17% 증가했으며 지난 1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앞으로도 공격적인 판매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