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표적인 갤럭시S3 수혜 업체로는 카메라모듈, HDI, FC-CSP, MLCC 등에 걸친 삼성전기, 연성PCB의 인터플렉스, HDI의 코리아써키트, RF 부품, 카메라모듈의 파트론, 리니어 모터, 액추에이터의 자화전자 등을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7월 중 갤럭시S3의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기 시장 반응이 우호적인 데다가, 2분기부터 아이폰의 판매량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경쟁 모델이 부재한 만큼 3분기까지 갤럭시S3의 독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갤럭시S3가 4000만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는 "출시 초기에는 커버 글라스, 배터리 커버 등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지금은 해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품 업계에서 보면 2분기 갤럭시S3향 부품 출하량은 800만~900만대 수준인데 비해 3분기는 2400만~2500만대로 확대돼 충분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아이폰5는 9월 말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패드 미니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아이폰의 부품 업체들은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가게 되고, 3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이폰5 부품 업체들은 3분기를 시작으로 4분기까지 강한 실적 회복 추세가 기대된다"며 대표적인 아이폰 수혜주로 카메라모듈의 LG이노텍, 연성 PCB의 인터플렉스, FC-CSP 및 MLCC의 삼성전기 등을 꼽았다.
그는 "하반기에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종합주가지수가 박스권에서 등락하게 되면 2분기 후반부터 나타난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인터플렉스, 코리아써키트, 이수페타시스 등 주요 PCB 업체들이 실적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함께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전기전자.가전 업종의 투자 비중을 3분기 후반부터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도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며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이익 모멘텀은 3분기에 정점을 형성하고, 4분기와 내년 1분기는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부터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실적 선행 주기가 짧은 IT 업종 주가의 패턴상 3분기 실적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반영해 한차례 추가 상승 랠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 연말 쇼핑 시즌의 소비 데이터가 향후 업종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