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경제사업부문은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도시 금융점포에서 농축산물 판매를 병행하는 등 향후 사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계획들을 내놨다. 은행 등 신용사업에 치우쳤던 사업 구조를 경제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취지다.

농협은 우선 105개 대도시 지역 조합의 경제사업 비중을 현재 10%에서 2015년 20%, 2017년에는 30%까지 각각 높이기로 했다. 윤종일 농협중앙회 전무는 “대도시 소재 조합이 경제사업에 좀 더 기여해야 한다는 게 조합원들의 생각”이라며 “대도시 조합의 경제사업 취급 물량을 올해 7조원에서 2017년 13조원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도시 농·축협이 금융점포를 신설할 경우 농축산물 판매장을 병행 설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주요 지역 828개 금융점포에 농산물 판매장(신토불이 창구)을 설치하기로 했다. 도시 농·축협과 중앙회가 최초로 공동 투자한 농축산물 판매장도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유가 안정을 위한 알뜰주유소는 현재 350개에서 연말까지 500개로 늘리기로 했다. 2017년까지 셀프 서비스형 정육식당인 축산물프라자를 69개로 늘리고 1000개의 전통시장 정육점을 안심축산 전문 매장으로 프랜차이즈화할 계획이다.

농협은 이와 함께 청년층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하반기에 고졸 인력을 300명 이상 채용하기로 했다. 지역 조합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1600여명은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